주택담보대출이나 신용대출을 알아보다 보면 금융회사마다 제시하는 금리가 조금씩 다릅니다.
연 4%와 연 5%.
숫자만 보면 차이는 불과 1%포인트입니다.
그래서 이런 생각을 하기 쉽습니다.
“대출금리 1% 차이가 그렇게 큰 차이일까?”
하지만 대출금액이 1억 원이고 상환기간이 10년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특히 대출은 예금과 달리 매달 원금을 갚아나가는 방식에 따라 실제 이자 부담이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1억 원을 10년 동안 대출받았을 때 연 4%와 연 5%의 금리 차이가 실제 월 상환액과 총이자에 얼마나 영향을 주는지 계산해보겠습니다.
1억 대출에서 금리 1% 차이는 얼마일까?
가장 단순하게 생각하면 다음과 같이 계산할 수 있습니다.
1억 원 × 1% = 100만 원
따라서 대출잔액이 1억 원으로 1년 내내 그대로 유지된다면 금리 1%포인트 차이는 단순 계산상 연간 100만 원의 이자 차이를 만듭니다.
그렇다면 10년이면
100만 원 × 10년 = 1,000만 원
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원리금 상환대출이라면 이 계산은 정확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매달 원금을 갚으면서 대출잔액이 계속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실제 총이자 차이를 계산하려면 상환방식까지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원리금균등상환이란?
이번 계산에서는 비교를 위해 원리금균등상환 방식을 사용하겠습니다.
원리금균등상환은 대출기간 동안 원금과 이자를 합한 월 상환액이 일정하도록 계산하는 방식입니다.
초기에는 월 상환액에서 이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크고 시간이 지나면서 원금의 비중이 증가합니다.
계산 조건은 다음과 같이 가정하겠습니다.
대출원금: 1억 원
대출기간: 10년
상환횟수: 120개월
상환방식: 원리금균등상환
그리고 금리만 연 4%와 연 5%로 바꿔 비교합니다.
실제 대출은 변동금리 여부, 금리 변경주기, 상환일, 금융회사 계산방식 등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아래 숫자는 동일한 금리가 10년 동안 유지된다고 가정한 계산입니다.
1억 원을 연 4%로 대출받으면?
대출원금 1억 원, 연 4%, 10년 원리금균등상환을 가정하면 월 상환액은 약 101만 2천 원입니다.
120개월 동안 납부하는 총금액은 약 1억 2,149만 원입니다.
따라서 총이자는 약
1억 2,149만 원 – 1억 원 = 2,149만 원
수준입니다.
즉, 연 4%로 1억 원을 빌려 10년 동안 원리금균등상환한다는 가정에서는 원금 외에 약 2,149만 원의 이자를 부담하게 됩니다.
연 5%라면 월 상환액은 얼마일까?
이번에는 다른 조건은 모두 동일하게 두고 금리만 연 5%로 올려보겠습니다.
대출원금 1억 원, 연 5%, 10년 원리금균등상환을 가정하면 월 상환액은 약 106만 1천 원입니다.
120개월 동안 납부하는 총금액은 약 1억 2,728만 원입니다.
따라서 총이자는 약 2,728만 원입니다.
연 4%일 때 총이자가 약 2,149만 원이었으므로 금리가 1%포인트 높아지면서 상당한 차이가 발생합니다.
연 4% vs 연 5%, 실제 차이는?
두 경우를 한눈에 비교해보겠습니다.
| 구분 | 연 4% | 연 5% | 차이 |
|---|---|---|---|
| 대출원금 | 1억 원 | 1억 원 | – |
| 대출기간 | 10년 | 10년 | – |
| 월 상환액 | 약 101.2만 원 | 약 106.1만 원 | 약 4.8만 원 |
| 총 상환액 | 약 1억 2,149만 원 | 약 1억 2,728만 원 | 약 579만 원 |
| 총이자 | 약 2,149만 원 | 약 2,728만 원 | 약 579만 원 |
※ 원리금균등상환, 금리가 10년 동안 변하지 않는다는 가정의 단순 계산이며 실제 금융회사 계산 결과와 소액의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금리 차이는 불과 1%포인트입니다.
하지만 1억 원을 10년 동안 대출받으면 총이자 차이는 약 579만 원으로 계산됩니다.
왜 1천만 원 차이가 아니라 약 579만 원일까?
앞에서 단순 계산하면
1억 원 × 1% × 10년 = 1천만 원
이었습니다.
그런데 실제 원리금균등상환 계산에서는 약 579만 원의 차이가 발생했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대출잔액이 10년 내내 1억 원으로 유지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매달 원금을 상환하면서 남은 대출금이 줄어들고 이자는 남아 있는 대출잔액을 기준으로 계산됩니다.
따라서 1억 원 전체에 1%의 차이가 10년 내내 적용된다고 계산하면 실제 원리금 상환대출의 이자 차이를 과대평가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대출 이자를 계산할 때 대출금액과 금리뿐 아니라 상환방식을 함께 봐야 하는 이유입니다.
월 5만 원 차이는 작을까?
연 4%와 연 5%의 월 상환액 차이는 약 4만 8천 원입니다.
한 달만 보면 큰 차이가 아니라고 느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1년으로 환산하면 약 58만 원, 10년 전체로 보면 약 579만 원의 차이가 됩니다.
대출은 짧게 한 번 지불하는 비용이 아니라 수년에서 수십 년 동안 반복되는 비용이기 때문에 작은 월 차이도 누적해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대출기간이 길어지면 금리 차이는 더 중요해질까?
일반적으로 다른 조건이 같다면 대출기간이 길어질수록 이자를 부담하는 기간도 길어집니다.
예를 들어 주택담보대출은 10년보다 훨씬 긴 기간을 설정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같은 1억 원, 같은 금리 차이라고 하더라도 상환기간이 길어지면 총이자 부담의 차이도 달라집니다.
따라서 대출을 비교할 때는 단순히
“A은행 4%, B은행 5%”
만 볼 것이 아니라
대출기간 / 상환방식 / 월 상환액 / 총이자
를 함께 비교해야 합니다.
금리가 0.1%포인트만 달라도 확인해야 할까?
1%포인트보다 작은 차이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대출금리가 연 4.0%와 연 4.1%라면 차이는 0.1%포인트에 불과합니다.
대출금액이 작고 기간이 짧다면 총액 차이가 크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출원금이 크고 기간이 길다면 작은 금리 차이도 누적됩니다.
따라서 주택담보대출처럼 장기간 유지할 가능성이 높은 대출이라면 0.1~0.2%포인트의 금리 차이도 실제 총이자로 환산해서 비교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금리만 낮으면 무조건 좋은 대출일까?
금리는 대출을 비교할 때 매우 중요한 요소지만 금리 하나만으로 결정해서는 안 됩니다.
중도상환수수료가 있는지, 금리가 고정인지 변동인지, 우대금리를 받기 위한 조건이 무엇인지, 대출기간과 상환방식은 어떻게 되는지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처음에는 금리가 낮더라도 변동금리 상품이라면 향후 기준금리나 상품 조건 등에 따라 적용금리가 변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고정금리는 일정 기간 금리를 확정할 수 있지만 가입 당시 조건이 다른 상품보다 높을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광고에 표시된 최저금리만 비교하기보다 내가 실제 적용받을 금리와 전체 대출 조건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원리금균등과 원금균등은 이자도 다르다
이번 글에서는 원리금균등상환을 기준으로 계산했지만 대출에는 다른 상환방식도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원금균등상환입니다.
원금균등상환은 매달 동일한 원금을 갚고 남은 원금에 대해 이자를 계산하는 방식입니다.
초기 상환액은 상대적으로 크지만 원금이 빠르게 감소하기 때문에 동일한 금리와 기간이라면 일반적으로 원리금균등상환보다 총이자가 적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같은 1억 원 대출이라도 어떤 상환방식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총이자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대출을 비교할 때 금리만큼 상환방식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대출을 받을 때 반드시 확인할 숫자
대출을 알아볼 때 연 금리만 확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실제 가계에 영향을 미치는 숫자는 여러 개입니다.
첫째, 실제 적용금리
광고상 최저금리가 아니라 내가 적용받는 최종 금리를 확인해야 합니다.
둘째, 월 상환액
매달 소득에서 실제로 빠져나가는 금액입니다.
셋째, 총이자
대출기간 전체에 걸쳐 원금 외에 부담하는 비용입니다.
넷째, 중도상환 조건
여유자금이 생겨 원금을 먼저 갚을 계획이라면 중도상환수수료 등의 조건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네 가지를 함께 비교해야 대출의 실제 비용을 보다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습니다.
1억 대출에서 금리 1%는 작은 숫자가 아니다
대출 화면에서 연 4%와 연 5%를 보면 숫자 차이는 단 1입니다.
하지만 이 숫자를 실제 돈으로 바꾸면 의미가 달라집니다.
이번 가정에서는 월 상환액이 약 4만 8천 원, 10년 총이자는 약 579만 원 차이가 났습니다.
특히 대출금액이 2억 원, 3억 원으로 커진다면 같은 조건에서 금액 차이 역시 더 커집니다.
원리금균등상환 계산은 대출원금에 비례하므로 다른 조건이 동일하다면 2억 원은 위 계산의 약 2배, 3억 원은 약 3배 수준이 됩니다.
따라서 큰 금액을 장기간 빌릴수록 작은 금리 차이도 가볍게 볼 수 없습니다.
정리: 대출금리 1% 차이, 10년이면 얼마일까?
1억 원을 10년 동안 원리금균등상환한다고 가정했을 때
연 4% → 총이자 약 2,149만 원
연 5% → 총이자 약 2,728만 원
으로 계산됩니다.
두 대출의 총이자 차이는 약 579만 원입니다.
월 상환액으로 보면 약 4만 8천 원 정도의 차이지만 이를 120개월 동안 반복하면 수백만 원의 차이가 됩니다.
그리고 단순히
1억 원 × 1% × 10년 = 1천만 원
으로 계산해서는 실제 원리금 상환대출의 이자 차이를 정확하게 알 수 없습니다.
매달 원금이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결국 대출을 비교할 때 중요한 질문은 단순히
“금리가 몇 %인가?”
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이 금리로 내가 10년 동안 실제로 부담할 총이자는 얼마인가?”
까지 계산해야 합니다.
작아 보이는 금리 차이도 기간과 원금을 함께 계산하면 전혀 다른 숫자가 됩니다.
Smart Money Tips에서는 막연하게 느껴지는 돈의 선택을 실제 숫자로 하나씩 확인합니다.
생활 속 돈의 선택, 숫자로 확인합니다.
※ 본문의 연 4%, 연 5%는 특정 금융회사의 실제 대출금리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1억 원을 10년 동안 동일한 금리가 유지되는 원리금균등상환 방식으로 상환한다는 가정에 따른 시뮬레이션입니다. 실제 대출금리와 월 상환액, 총이자는 금융회사, 금리 유형, 상환일, 상환방식, 우대조건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대출 이용 전 금융회사의 상품설명서와 실제 상환계획표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